<업계동향>증권사 매각.신설 판도변화 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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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들어 상업증권의 매각과 敎保로 주인이 바뀐 대한증권의 변신등으로 기존업계의 판도변화가 예상되는데다 합작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들도 새로운 영업방식을 내세워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주주인 상업은행이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14일 공개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하는 상업증권은 지점수가 10개에 불과하지만누가 인수해 어떻게 새롭게 모습을 바꾸느냐에 따라 업계의 판도변화마저 예상되고있어 주목된다.
지난 10일 열렸던 입찰 설명회에는 그동안 인수설이 끊이지 않았던 삼성.롯데그룹과 대한생명이 불참한데 비해 제일은행.외환은행.신한은행.신한투자금융.제일생명과 영풍.코오롱.동아산업등 20여개사가 참여해 일단 은행권이 유력한 인수대상 으로 떠올랐다. 입찰 예정가격은 3천5백억~4천억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자산가치외에도 현금흐름 비율을 감안한 가치도 포함될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서울신탁은행이 1천5백76억원에 교보에 매각한 대한증권도 올 6월이후 새로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있다. 교보측은 5월말 잔금지불과 함께 인수팀을 본격적으로 가동해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의 교체여부와 상호변경,사옥이전등의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한증권이 국내 제1호 증권사로 유래가 깊은만큼 商號가 그대로 유지될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있으나 교보측은상호변경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제2호 합작증권사로 올해 그 모습을 드러내는 우학KB증권은 2월초 창립총회를 열고 임원진을 선임한뒤 서울역앞 세브란스빌딩13층에 본점을 열어 이르면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만간 1백여명규모로 신규직원의 스카우트와 공채등에 나설 계획이며 출범후에는 지점없이 도매영업에만 주력하고 혼합증권형 신상품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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