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안나오고 통장에선 출금처리/현금인출기 사용 “요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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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컴퓨터 고장… 예금주 안간돈 9억 넘어
현금자동인출기(CD·ATM)에서 돈을 찾을 때 실제 돈은 나오지 않으면서도 통장에서는 돈이 빠져나가는 사례가 적지 않아 이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은행감독원은 92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22개월동안 컴퓨터 고장으로 실제 인출금액보다 많이 빠져나간후 원래의 예금주에게 되돌아가지 않은 돈이 9억6천8백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고는 주로 다른 은행의 기계를 통해 돈을 인출(타행환)할 때 많이 일어나는데 기계를 작동하는 순간 컴퓨터가 고장을 일으켜 두 세차례 같은 인출명령을 입력할 경우 돈은 한번만 나오면서 계좌에는 입력된 만큼의 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찍히게 된다.
이에 따라 은행감독원은 현금자동인출기를 이용한 고객은 즉시 통장을 정리해 잔액이 맞는지 확인하거나 거래명세표를 보관,만일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남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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