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대 5개학부로 통폐합-21세기방안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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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李仁圭)는 대학원 중심대학을 통한 국제경쟁력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석사과정 대학원생중 30%가량을 학부성적과 면접만으로 뽑는 무시험 전형제를 도입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학부학생들로 하여금 자유롭고 폭넓은 공부를 하게 하기위해현재 11개학과로 세분화돼 있는 자연대 학과를 내년부터 5개 학부로 통.폐합해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서울대 자연대는 8일「우리는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가」(부제:기초과학 교육과 연구의 위기)라는 백서를 통해 이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학부과정의 경우 물리학과와 화학과는 각각 물리학부와 화학부로 개칭하고,수학.계산통계학과는 수리과학부,생물.미생물.분자생물학과는 생물학부,천문.지질.대기.해양학과는 지구환경과학부로 각각 통.폐합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는 것이다.
또 기초과학의 연구풍토를 조성하고 우수인재를 선발키 위해 현재 박사과정 일부에서 시행되고 있는 무시험 전형제도를 대학원 전과정까지 확대한다는 것이다.
자연대는 대학본부측과 세부내용에 관한 협의를 거쳐 부문별 연구 소위원회를 구성,제도개편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자연대는 이와 함께 교수사회의 경쟁적 연구풍토를 조성키 위해교수승진심사과정에서 국제적 수준의 연구업적 제출을 의무화하는등교수승진심사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서울대 자연대는 또 일본의「理化學 연구소」같은 기초과학연구센터를 설립,우리나라 기초과학발전을 위한「거점연구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李仁圭 자연대학장은 이와 관련,『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초과학연구의 육성이 전제조건』이라며『서울대 자연대의 제도개선은 바로 기초과학연구의 수준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키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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