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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0대박사 4명과 정보회사 차린 김태한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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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오늘날 세계는 정보전쟁시대다.치열한 국제경쟁 시대에선 정확한정보를 신속히 확보하는 사회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그래서 불모지인 정보산업에 뛰어든 金泰漢박사(39)의 말은 들음직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일이 결정되는 한순간의 정보만 소중하게 생각하지요.하지만 유교식으로 생각하는 우리들로선 기독교권이나 회교권 사회의 사고방식을 한순간에 이해하긴 힘들지요.』 미국 위스콘신대학 매디슨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金박사는 전문가는많은데 그들 사이에 정보유통이 안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최근 WISE라는 정보서비스회사를 차렸다.여기에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30대 젊은 박사들 4명이 가세했다.
World Issues on Society and Economy의 약자로 경제.사회 부문에 대한 국제적인 뉴스를 공급하게될 WISE는 우리 사회엔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는 체계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지금 과장급인 공무원들도 10년후면 국장급으로서 실질적인 대외협상을 주도하게 됩니다.그때 가서 해외잡지 한두권 본다고 국제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는건 아니지요.』 정보는조금씩 축적된다는 생각으로 국제뉴스를 우리 시각에서 해석해 매일매일 공급한다는 것이다.
『로이터등 주요 통신사들,파이낸셜타임스(영국).日本經濟新聞.
월스트리트저널(미국).大公報(홍콩)등 20여종의 신문,40여종의 해외전문잡지를 받아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했습니다.여기서 나온뉴스는 경제학.경영학.중국학등을 전공한 30대 박사들이 전문적으로 분석하게 됩니다.』 WISE가 만드는 일간 정보지의 명칭은「5% 사회」.
『최소한 우리 사회의 의사결정 위치에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국제적인 뉴스를 매일매일 접해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입니다.』 지난해 말 미국 아틀랜타에 지국을 차려 국내로 들어오지 않는 각종 저널등을 검색하고 있는 WISE가 현재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인적 정보망(Personal Network) 형성.
『세계 곳곳의 경영자들을 정보분석가로 활용할 수 있는 인적 정보망을 엮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홍콩 금융시장에서 어떤 일이발생하면 그곳 금융시장의 경영진이 해석하고 우린 그 정보를 공급하게 되지요.』 우루과이 라운드(UR)가 타결된 지금 국가간쌍무협상에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金박사는『상대를 알아야 이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라며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문의(508)0678.
〈李相列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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