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잠함 활동재개/지난달 두차례 동해 출현/일 산경신문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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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서양서도 미사일 발사실험
【동경=이석구특파원】 구 소련붕괴이후 중단됐던 러시아의 원자력 잠수함 활동이 동해와 대서양에서 다시 재개됐다고 4일 일본 산케이(산경) 신문이 군사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러시아 원자력잠수함은 지난달 상순과 하순에 각각 1주간씩 동해에 진출,활동하다 돌아갔다.
러시아 해군은 원자력 잠수함 이외에도 지난해 11월18일 미사일 구축함(6천7백t)·상륙함(3천4백t)·보급함(2만3천4백t) 등 3척을 대한해협과 베트남 캄란만을 거쳐 걸프해역 부근까지 이동시켰으며 12월2일에는 상륙함(3천6백t) 1척을 캄란만에 보내 보급물자를 운송하는 등 최근 활발한 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 해군이 태평양뿐 아니라 대서양에서도 원자력 잠수함 등 주요함정에 의한 미사일 발사실험,항공모함의 장기훈련,해역순시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어 서방측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현상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으로부터 나온 새로운 전략인지,의회의 무력진압이후 발언권이 커진 군부 의사를 반영한 것인지 현 단계로서는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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