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비리 설 대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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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이 금품을 받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국무조정실 공직기강합동점검반은 16일 경북 경산시청에서 3시간 동안 하위직 공무원의 금품수수를 3건이나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산시청에 나간 합동점검반은 K씨(7급)가 사무실에서 업무상 관계가 있는 D업체 K이사로부터 1백만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는 것을, J씨(7급)가 구내식당에서 S자동차 모부장으로부터 상품권 1백만원어치를 받는 현장을 각각 적발했다.

또 오후에는 P씨(6급)가 사무실에서 골재 채취업자 L씨로부터 90만원대의 상품권을 받는 현장까지 잡아 적발된 3명에 대해 전원 징계를 요구키로 했다.

합동점검반은 이날 강원도 원주지방국토관리청 산하 정선국토유지사무소 간부인 C씨(5급)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터널공사를 수주받은 D건설 간부로부터 공사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2백만원을 받는 현장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합동점검반은 C씨의 사무실에서 발견된 또 다른 3백10만원도 외부 업체로부터 받은 금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선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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