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파 득세는 경제빈곤 반발탓/공산당과도 연정 적극 검토할터”
다음은 옐친 대통령과의 일문일답중 주요내용이다.
민주세력이 이번 선거를 통해 약화됐다는 분석들이 많다. 대통령은 이러한 견해에 동의하는가.
▲동의하지 않는다. 새 헌법의 통과는 러시아의 안정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민주세력들과 개혁세력들은 곧 새로운 의회에 대해 이해하게 될 것이다. 상황을 너무 과장하고 극화시켜서는 안된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헌법은 통과시켰지만 의회선거에서는 극우민족주의세력을 지지했다. 이러한 패러독스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이것은 패런독스가 아니다. 국민들은 민주의 기초를 다지는 선택을 한 것이고 지리노프스키 등에게 표가 간 것은 그들의 정책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현재의 빈곤에 대항하는 선택을 한 것 뿐이다.
대통령과 의회간의 마찰이 발생할 경우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또다시 의회를 해산시킬 것인가.
▲나는 헌법을 준수할 것이다. 또한 의회도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헌법의 테두리내에서만 이어야할 것이다. 또 현행 헌법에 의해 나는 1년동안은 의회를 해산시킬 권한이 없다. 나는 과거의 최고회의보다 훨씬 민주화된 이번 의회의 각 정파와 광범위한 접촉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선거결과 러시아내에서 개혁과 민주화의 원칙이 좌초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대외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다.
▲개혁은 계속될 것이고 나는 96년 6월까지 임기를 채울 것이다. 이것은 외교정책의 기조가 일관된 것임을 보장하게 될 것이다.
지리노프스키나 공산당 등과 연정을 구성할 계획이 있는가.
▲나는 이미 그들이 헌법을 지지한다면 의회와 협력하겠다는 말을 한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 극우정당이 득세한 것을 들어 일부에서는 2차대전 전의 독일 시나리오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내에서의 파시즘의 대두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러시아와 당시의 독일은 완전히 다르다. 러시아에는 현재 민주적인 헌법과 대통령이 있다. 이것이 러시아내에 파시즘이 대두하는 것을 막을 것이다.<모스크바=김석환특파원>모스크바=김석환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