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부회장 "대우조선·현대건설 인수에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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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박용만(사진)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은 14일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린 두산인프라코어 상반기 IR에서 "인프라스트럭처 지원사업 중심의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회장은 "두 회사의 업종이 현재 두산이 하고 있는 업종과 비슷하고,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경험도 있어 현대건설이 매물로 나오면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며 가격에 상관없이 무조건 뛰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잉거솔랜드사의 3개 사업 부문 인수와 관련해 "49억 달러 수준인 인수 자금 조달에는 별 문제가 없으며, 올해 안에 대금을 완납할 예정"이라며 "2009년부터 인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 목표를 10조원으로 설정했다고 했다. 그는 "인수하는 사업의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며 필요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내년 말까지로 예정된 두산그룹의 지주사 전환에 대해 "그룹 사안에 대해 말을 할 위치에 있지 않지만, (지주사 전환은) 예정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날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275억원, 영업이익 2145억원, 당기순이익 1544억원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7%, 당기순이익은 83% 각각 증가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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