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매거진>샘프라스.슈티히 상금경쟁 신예 코르다 찬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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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세계랭킹12위 페트르 코르다(26.체코).
코르다가 독일 뮌헨에서 열린 그랜드슬램컵테니스대회에서 지난 11,12일 무려 8시간이 넘는 사투끝에 세계랭킹1위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2위 미카엘 슈티히(독일)를 차례로 완파,우승상금 1백62만5천달러와 함께 그랜드슬램컵을 차지 해 올시즌 말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올시즌 호주오픈 8강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성적을올리지 못한 코르다는 8강에서 세계4위 세르게이 부르게라(스페인)에게 2세트를 6-0 퍼펙트로 잡는 기염을 토한 끝에 2-1로 역전승했다.이어 그는 샘프라스.슈티히에게도 각각 4시간30분.3시간47분에 걸친 사투끝에 3-2로 역전승을 거둬 악착같은 승부근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총우승상금 6백만달러로 최고의 상금액을 자랑하는 그랜드슬램컵최고의 관심사는 샘프라스와 슈티히의 상금경쟁.
그러나 코르다가 이들의 경쟁에 찬물을 끼얹었다.
샘프라스는 올시즌 윔블던.US오픈을 제패하며 올해 총상금 3백64만8천달러(약29억원)를 기록,91년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5위)가 세운 한해 최고 상금 2백36만3천달러를 경신했으나 코르다에게 꺾여 주춤한 것이다.또 지난 11 월 ATP선수권대회 우승으로 1백24만달러를 챙겨 올해 총상금 2백62만6천달러(약20억원)로 샘프라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슈티히도 코르다에게 일격을 얻어맞았다.
코르다는 슈티히에게 7승2패를 기록,특히 슈티히의 조국인 독일에선 한번도 패한바 없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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