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근린공원 96곳 이름바꿔-역사성 살리고 우리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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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시내 근린공원 2백16개소 가운데 96개소의 이름이 개정되고 지하철역사명 3곳이 새로 바뀌며 신설된 도로와 지하차도 각 1개소의 이름이 제정됐다.
서울시는 17일 열린 지명위원회에서 현재의 공원이름이 과거 토지구획정리및 택지개발 당시의 도시계획상 구획명을 그대로 붙인경우가 많아 공원다운 친근감과 정취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개정안을 마련했다.
개정안은 지역별 역사나 전설,옛 지명을 되도록 살려 순수한 우리이름을 많이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성동구 응봉1근린공원은 과거 보름날이 되면 주민들이 달을 보기위해 모여들었다 해서「달맞이봉」공원,양천구 신목1공원은 옛날 목동지역에서 말을 많이 키웠다는 유래에서「목마」공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관악구 봉천2근린공원은 고려 姜邯찬장군의 유년시절 심신수련장으로 쓰였다 해서「장군봉」공원,강서구 방화2근린공원은 이곳이 옛날 꿩이 많았다 해서「꿩고개」공원으로 지었다.
이와함께 지하철역사 이름 일부도 바꿔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은 인근 관악구청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를 위해 관악구청을 병기하고 95년 개통될 삼학사역과 오금역은 각각 오금역.개농역으로 개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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