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농림­에스피 장관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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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선 다했다… 미 양보로 한국 특별대우”/허 농림/“결과 대만족… 한미 농업문제 완전해결”/에스피
『최선을 다했다. 미련도 후회도 없다.』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13일 제네바 포럼호텔에서 1시간동안 마이크 에스피 미 농무장관과 쌀문제를 포함한 한미 농산물 최종협상을 가진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에스피 장관도 『협상결과에 아주 만족하며 이 결과를 빌 클린턴 대통령과 드니 시장접근 협상그룹 의장에게 보고해 그대로 승인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미간에 농업문제는 완전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협상을 마치고 나온 허 장관과의 일문일답.(이 자리엔 에스피 장관도 함께 있었다).
­협상성과는.
▲최선을 다한 회의였다. 쌀문제를 포함한 농산물 분야에서 한국이 특별대우를 받아 가장 많은 것을 얻어냈다고 본다. 일본·호주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 평가해달라.
­쌀수입 동결문제는 어떻게 됐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규정에 없는 얘기였다(이 대답은 쌀수입 동결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다).
­시장개방폭에 합의했는가.
▲나중에 기자회견 자리에서 밝히겠다.
­협상을 끝낸 소감은.
▲지옥에 갔다온 느낌이다. 협상이란게 이렇게 어려운 줄은 몰랐다. 이번 최종담판에서 미국측이 우리측의 주장에 상당히 동조해 많은 것을 얻어냈다고 본다. 한미 양국 협상관계자들 모두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에스피 장관은 『한미 양국은 매우 위대한 합의에 도달했으며 협상결과에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협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이었나.
▲(에스피 장관)모든 문제가 다 어려웠기 때문에 꼬집어 말할 수 없다. 그러나 허 장관이 협상을 매우 잘 이끌어나가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었다.
­또다시 만날 계획이 있는가.
▲없다. 농산물 문제는 완전 종결됐다.
­국민들이 협상결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으로 보는가.
▲여러분이 어떻게 써주는가에 달려있다. 거듭말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가 얼마나 얻었는지를 봐야 한다.<제네바=박의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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