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초대석>97.99년 국제대회준비 이승원 스키협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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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빙상.스키등 겨울스포츠종목이 97년 유니버시아드,99년 겨울아시안게임등 잇따른 국제대회 유치를 계기로 대도약의 전기를 맞고있다. 대회유치와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한스키협회 李承源회장(61.쌍용정유회장)을「스포츠초대석」에서 만나 부대효과등을 듣는다. -두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얻는 효과는.
▲여름종목에 비해 낙후돼 있는 겨울스포츠를 활성화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이제까지 용평국제스키대회등 국제대회를 국내에서 치른바 있습니다만 더 큰 규모의 국제대회를 유치함으로써 겨울스포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증폭시킬수 있 습니다.또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레저인구가 늘어나게 돼 겨울스포츠가 활기를띠게 될 것입니다.
이외에 어린선수들이 선진 외국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는 계기가 돼 경기력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3~4년간 스키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만경기력은 여전히 답보상태인데 대책은 없는지요.
▲빙상은 지난4일 劉仙姬가 월드컵 2차시리즈 5백m에서 1위를 차지했듯 거의 세계적인 수준입니다.빙상은 그동안 李永河.裵基兌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배출하는등 나름대로 저력을 쌓아 왔습니다.그러나 스키는 세계적 규모의 대회에서 메달 을 따내지못하고 있습니다.메달을 획득해야만 인정받는 풍토에서 메달이 없으니 낙후종목이란 소릴 듣는 것입니다.스키는 18년전 용평스키장이 생기기 전까지는 훈련장이 없어 빙상과 같은 역사를 만들지못했습니다.국제적인 선수가 되려면 취 학전부터 스키를 배워야 하는데 우리의 여건은 그렇지 못했습니다.최근에 스키장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스키인구가 늘고 있어 매우 고무적입니다.이들이 성장할 때 쯤이면 한국스키도 정상급 수준에 오르리라 확신합니다.
-겨울아시안게임을 강원도가 단독으로 유치하는 바람에 실내링크등 시설을 또 만들어야 한다는데 중복투자는 아닌지요.
▲참고로 97년 유니버시아드는 약5백50억원,99년 겨울아시안게임은 2백3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됩니다.그러나 이중 시설투자는 전액 민간출자로 돼 있습니다.강원도 용평.횡성에 2개의 빙상링크를 건설하는 것은 민간기업이 채산성 등 을 고려한 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운영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강원도가 겨울아시안게임을 단독으로 유치한 것은 스키장.빙상링크등 종합적인 겨울스포츠시설을 갖춰 관광자원화하려는 의도 때문입니다.기후나 지형적 조건으로 보아 강원도는 겨울스포츠의 메카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또 다른 국제대회 유치계획은 없으신지요.
▲오는 97년 월드컵스키대회를 국내에 유치,세계적인 선수들의기량을 선보일 계획입니다.국제스키연맹(FIS)과는 이미 약속이돼 있고 그 준비를 위해 내년 봄부터 용평국제대회를 FIS공인대회로 격상해 치를 예정입니다.
〈權五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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