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자 라파엘 칼데라-25년만에 재집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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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5일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에서 5백70만표(31%)의유효투표 획득으로 당선된「민족收斂연합黨」의 라파엘 칼데라(77)후보는 지난 69~74년 대통령을 역임한바 있는 원로정치인.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전임 대통령이 정부예산 횡령혐의로 탄핵퇴진함에 따라 치러진 이번 大選에서 칼데라는 강력한 라이벌인 기독민주당의 오스왈도 알바레스(23%),사회민주행동당의 클라우디오 페르민(21%)을 아슬아슬하게 따돌렸다.
25년만의 재집권이란 보기드문 신화를 창조한 그는 농업중심지인 야라쿠이州의 산 펠리페市 출신으로 중부베네수엘라大에서 박사학위를 딴뒤 잠시 대학강단에서 노동. 사회학을 가르치기도 했다.그는 대통령재임시절 좌익세력의 반동을 강력진압한 데 이어 경제번영도 이룩,국민적 신망을 얻었다.
지난 2월 두차례의 불발 쿠데타와 부패로 얼룩진 현 정치체제를 강력히 비판해온 그는 올해초 당권경쟁을 벌이다 46년 자신이 창당한 기독민주당에서 쫓겨났으나 신당을 결성,유세기간 내내부정부패 척결과 경제재건.대통령 권한 강화를 공 약했다.
칼데라는 당선직후『중남미 최대산유국이란 현실에 걸맞지 않게 갤런당 20센트에 불과한 석유가격을 대폭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히는등 침체된 경제를 복구하는데 전념할 것임을 밝혔다.
〈奉華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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