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社內기네스대회 열어-사원화합 일환 18개부문경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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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저마다 숨겨진 능력을 발굴하고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기발한 기네스대회를 열어 사내 조직에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이색적인 사내 기네스대회「제1회 전자왕 선발대회」를 열어 사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올들어 형식과 업적에 치우친 지금까지의 관행에서 벗어나 質위주의 새 社風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삼성전자가 사원들의 능력계발과 동료애를 북돋우는 화합의 진기록 한마당을 펼친 것이다.
전자왕 선발대회는 동전높이쌓기,못 빨리 박기,20명 단체 줄넘기,승용차 사람많이 타기,맥주.우유 빨리 마시기등 18개 이색종목의 비업무분야와 최다면허소지자등 업무분야로 나눠 사업장별로 치열한 예선을 거친 1천4백여명이 숨은 재주를 한껏 뽐냈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는 단순한 사원들의 자질계발이라는 예상을뛰어넘어 6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져 기네스협회 관계자들까지 흐뭇하게 했다.
「훌라후프 많이 돌리기」부문에서 洪勸浩씨(국내 영업부)가 44초동안 5개(종전 4개)를 돌렸는가 하면 金景玉씨(온양공장)는 3분동안 49개의 바늘을 꿰내며「실에 바늘꿰기」한국신기록(종전 42개)을 세워 색다른(?)「한석봉의 어머니」 가 됐다.
또「못 빨리박기」에서는 李鍾明씨(구미공장)가 가로.세로 15㎝,길이 10㎝의 목재에 1분동안 20개의 못으로 한국신기록(종전 18개)을 박아냈고 장화멀리 날려보내기(구미공장 특수생산부 26.9m,종전 25.5m)등에서 한국신기록이 작 성됐다.
삼성전자 홍보실의 한 관계자는『이번 대회가 사원간의 친목도모와 능력계발을 꾀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앞으로 매년 정기적으로개최할 계획』이라며『조만간 사내 기네스북도 발간할 예정』이라고말했다. 〈田名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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