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M&A 바람 다시 고개-주가강세.세제개혁 자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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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레이건정권 퇴진후 한때 주춤세를 보이던 기업 매수 및 합병(M&A)붐이 미국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M&A붐이 재조성되고 있는 이유는 최근 美금융시장에서 株價가전반적인 강세를 보이는 데다가 클린턴행정부의 세제개혁안에 따라경영권.상표.고객리스트등 무형고정자산의 감가상각 기준이 크게 달라지는등 기업 매수를 자극할만한 변수들이 속 속 떠오르고 있기 때문.
여기에 통신.컴퓨터등 異業種간의 결합을 특징으로 하는 멀티미디어와 같은 업종이 각광을 받는 한편 새로운 성장산업이 잇따라출연하고 있는 것도 M&A를 부추기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의 기업합병붐이 80년대 M&A열풍때와는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무엇보다 가장큰 차이점은 투기적 성향이 강하던 과거와는 달리 사업전략에 따른 기업매매가 크게 늘고 있는등 M&A가 전반적 으로 건전해지고 있다는 것.이 때문인지 기업탈취자나 적대적 매수를 시도하려는 기업이 매수자금을 조성할때 발행하던 정크본드도 생각보다는 적은 규모다.기업매매와 관련한 거래 방식이 현금위주에서 주식 또는 현금과 주식의 조합 형태로 바뀐 것도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특징중의 하나.일례로 지난 88년 전체 케이스의 50%를상회했던 현금 지급방식이 최근에는 20%대를 밑도는등 과거 20년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대신 주식시장에서 自社株의 高가치를 배경으로 한 흡수 합병이 M&A의 거래방식의 주류로 부상했다. [뉴욕 外信綜合=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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