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큰뜻 영롱한 사리에…/성철스님/38과 수습…백여개 더 나올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해인사=허상천·이헌익기자】 12일 오전 다비가 끝나 수습된 성철 큰스님의 법골에서 오후 2시30분 현재 38과의 사리가 나왔다고 성철스님 장의위원회가 1차 발표했다.
장의위원회측은 『성철스님의 사리는 머리부분에서만 좁쌀에서 녹두알크기의 갈색·우유빛·푸른색·검은색·노란색·흰색 등 오색 영롱한 사리 38과가 나온 것을 비롯해 사리가 계속 나오고 있어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올지는 13일 오전이나 되어서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장의위원회는 앞으로 몸체부분의 법골을 추리면 사리는 1백여개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같은 사리숫자는 앞으로도 나오기 어려운 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나온 성철스님의 사리는 역대 고승들의 사리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지금까지는 지난 83년 입적한 송광사 방장 구산스님의 53과가 가장 많았다.
장의위원회는 스님의 사리수습을 오늘 중으로 끝내고 일반신도의 참배를 위해서 스님의 49제가 끝나는 12월22일까지 사리를 해인사 대웅전에 전시,공개할 예정이다.
성철스님의 다비된 유골은 이날 오전 10시 다비장인 연화대에서 습골됐다. 1시간 가까이 걸린 습골은 서의현 조계종 총무원장·일타·범암·법전·인홍스님 등 조계종의 산중대표,문도대표,비구니대표 등에 의해 진행됐다.
수습된 법골은 도자기 6개,옹기 5개에 담겨져 해인사로 이운돼 원로스님들에 의해 성철스님이 열반한 퇴설당에서 쇄골작업을 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