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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이변속출 양궁 올림픽 피타 방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중학교 3년이상 일반부까지의 시즌 성적 상위입상자와 일정기준을 통과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종합선수권대회가 전혀 예상밖의 선수인 金永一(선인고)梁承淑(홍성군청)을 남녀부 챔피언으로 탄생시켰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오는 96년 아틀랜타 올림픽에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개정된 올림픽 피타(FITA) 방식을 국내에서 처음 적용했다는데 있었다.
예선인 오픈라운드 성적으로 32강 대신 두배인 64강이 본선토너먼트에 올랐으며 16강까지는 종전 12발에서 6발이 늘어난18발로 승부를 가렸다.또 1발을 쏘는데 허용된 시간이 50초에서 40초로 줄어 速射를 해야만하는 부담이 가 중됐다.
여자부에서는 예선성적 40위인 양승숙과 19위인 崔銀珠(홍성여고)가 결승에 진출했고 남자부에서는 9위인 김영일과 22위인李廷根(삼익악기)이 각각 결승에서 격돌하는 형국이 됐다.
이에따라 64강 방식은 기존 4개거리를 쏘아 합산하는「오픈라운드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인 선수가 마지막 우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상황인 것이다.
오히려 예선에서 적당히 힘을 비축하고 막바지에서 체력을 바탕으로한 정신력대결에 총력을 쏟아야만 한다는 결론이다.
그러나 前.現대표팀 코칭스태프를 비롯,국내 정상급 지도자들은이같은 사실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올해로 25회를 맞는 종합선수권대회가 매년 올림픽이나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돌아온 국가대표들의 휴식기간에 열려 국가대표들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지난해에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2관왕에 오른 趙允頂(동서증권)은 이 대회에서 예선탈락했었고 올해는 3위에 그쳤는가 하면 지난 9월 사상 처음 세계선수권 남자부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朴儆模(충북상고)와 여자부의 李銀敬(고 려대)은 아예 출전을 포기했다.따라서 종합선수권대회는 예전부터「異變의 장」이었다는 주장이다.
〈金仁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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