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화 한미 이간 겨냥/클린턴과 회담 핵심의제는 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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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 대통령 WP지 회견
【워싱턴=진창욱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오는 23일 가질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의제로 북한 핵문제를 꼽았으며 범죄에 자주 희생되는 재미교포 문제도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고 미 워싱턴 포스트지가 7일 보도했다.
김 대통령은 이 신문과 단독인터뷰에서 북한 핵문제·개혁 등에 관해 견해를 밝히면서 특히 『북한은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이간시키려 노력하면서 2중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구 청와대 건물과 국립박물관 등 일제시대 건립 공공건물들을 철거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국민의 70% 이상이 이를 지지하고 있으며 40년 이상 이 건물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김 대통령이 취임직후부터 부단한 정치·경제개혁을 추진한 결과 지지율이 80%를 상회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김 대통령은 이에 관한 질문에 대해 『높은 지지율의 가장 큰 요인은 개혁에 대한 진지한 헌신에서 출발한다』면서 『전 정부들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나 나는 공약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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