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늘고 대형화-올 적발 작년보다 52%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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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올들어 적발된 마약사범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나 늘어났고 히로뽕 사범은 19% 늘어나는등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규모도 대형화하고 있다.
대검은 6일 이같은 마약사범 증가추세에다 단순투약자와 소규모제조책 위주였던 히로뽕사범이 최근 대규모 제조책 위주로 바뀌고있는 점을 중시,이미 출소했거나 출소예정인 제조책등 주요 히로뽕 사범을 전국 마약전담 검사들이 나누어 특별 관리토록 일선 검찰에 지시했다.
이같은 지시는 대검찰청이 마약과를 설치하고 마약사범 단속을 강화한 89년 이후 대량 구속된 히로뽕 제조사범들이 만기 출소하면서 히로뽕사범이 대형화.급증추세를 보이고 있어 내려진 것.
마약사범은 올들어 부산지검에 2천억원대 히로뽕 밀매단과 히로뽕 완제품 40㎏상당 제조단이 잇따라 단속되고 이달만도 3일 히로뽕 오렌지족 7명과 4일 히로뽕 제조단 45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검찰은 특히 부산지검에 적발된 히로뽕 밀매단 총책이 국내 최대 히로뽕 밀조단 「崔在道파」의 일원이었으며 속칭 「裵차장파」의 히로뽕 제조.판매책으로 징역7년을 선고받았던 邊모씨가 지난해 11월 출소하고 총책으로 징역8년을 선고받았던 裵모씨도 이달중 출소하는등 수감중인 제조책의 잇따른 출소가 마약조직 재건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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