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증시최초 30만원대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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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수익성·자산가치 “황제”… 연 9일 상한가
증시사상 최초로 30만원짜리 주식이 등장했다.
섬유제품생산업체인 태광산업(대표 이기화)은 최근 연 9일째 상한가를 거듭하며 4일 29만8천원을 기록한데 이어 5일 오전에 30만4천원으로 증시사상 주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5월 18일 20만원대를 돌파했으므로 1년6개월만에 30만원대에 진입한 셈이다. 덩치가 큰 만큼 상한가를 기록할때마다 웬만한 관리종목주가의 2∼3배인 6천원씩 뛰어오르는 등 주가상승탄력도 커 더욱 주목거리다. 3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에는 상한가폭이 8천원이 되므로 40만원대까지도 불과 12일만에 올라갈수 있는 것이다.
태광산업주식은 수익성과 자산가치면에서 국내주식의 「황제」라 불릴만하다.
주당 순자산가치가 38만7천7백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지난달말 주주총회에서는 주주들에게 30%라는 증시사상 최고의 현금배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두 1백10만7천주가 발행되어 있지만 30%대의 대주주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소수의 투자자들이 꽉 틀어잡고 있어 하루 거래량이 몇백주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
태광산업은 국내 2위의 아크릴제조업체이면서 복지·스웨터·스판덱스 등의 섬유제품과 오디오·무선전화기 등 전자부문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어 견실한 외형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38.5%에 불과해 우량업체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홍성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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