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새 상품 쏟아진다/실명제후 30개/성격·이름 유사… 혼란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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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실명제 이후 은행들의 수신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새 예금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새 상품 개발경쟁은 금리자유화 이후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일부 상품이 다른 은행 것을 베끼거나 몇가지 기존 상품을 합친 것이어서 되레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도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3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시령제 이후 나온 예금상품이 19개 은행 30개에 이른다. 이중 5개 상품은 2단계 금리자유화 이후 나왔다.
이는 지난 1·4분기(20개)와 2·4분기(14개)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세금우대나 상속·증여세의 면세한도를 활용한 절세형이 많고 맞벌이부부와 개인사업자 등 고객을 세분화·특화한게 특징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성격과 이름이 비슷한 상품이 많아 실무자들도 헷갈리는 경우가 있다』며 『다른 은행이 만드니까 우리도 하나 내놓자는 식의 경쟁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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