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 2~3지구 재개발 내년부터 아파트 건립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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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재개발구역중 하나인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244일대 신길 2-3지구가 합동재개발방식으로 개발된다.
〈약도참조〉 이 지역은 73년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현재 사업시행인가 전단계인 관리처분계획인가만 받은채 재개발이 지연되고 있다.대상지역은 신길동244,144,산96일대 6만4천7백여평방m.
구의 이같은 방침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후에도 주민들이 사업시행방법을 놓고 계속 대립됐으나 6월부터 실시된 구청측의 주민설득과 의견수렴결과에 따른것이다.이에따라 이 지역에는 내년부터 수백가구의 아파트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게 됐 다.
그런데 서울시가 재개발사업지구에 대해 확정했던 관리처분계획을번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길 2-3지구는 73년 불량주택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나 2천여명의 주민들이 재개발을 거부,사업이 지지부진했으나 88년 자력재개발 원칙에만 합의 했었다.
그러나 자력재개발로 할경우 전용면적 60평방m이하의 국민주택만 융자혜택이 있을뿐 대부분 주민각자가 자기부담으로 주택을 건축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두고 주민들사이에 찬반논란이 계속돼 왔었다. 영등포구는 이에따라 7월 재개발대상 구역내 토지및 건물소유자 5백13명전원을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한 결과 77%의 주민이 조합아파트등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합동재개발방식을원하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기존 관리 처분계획을 폐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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