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의 접속불량 업체 시스팀에도 연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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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개인용컴퓨터(PC)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이 가장 큰 불만을 갖고있는 PC통신의 접속불량이 통신망의 불안정외에도 서비스업체들의시스팀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체신부가 최근 국회교체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15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하이텔」서비스의 경우 주전산기가 올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43건의 장애현상을 일으켰다는 것. 특히 주전산기의 장애원인중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장애건수가 20건이나 돼 컴퓨터기능상의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시간이 올해들어 모두3백11분이나 됐다.
이에대해 하이텔관계자는『국감자료의 장애건수는 16대의 데이타베이스컴퓨터중 단지 1대에서 발생한 수치』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어쨌든 컴퓨터에 장애가 발생하면 그 컴퓨터의 데이타베이스를 이용하던 사용자들은 접속이 끊기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접속불량의 한 원인임을 인정했다. 사실 PC통신서비스를 사용해 보면 이용자가 서비스회사들의 통신망에 접속된뒤 정보를 얻거나 다른 사람과 통신하는 과정에서 시스팀과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심지어 정보서비스를 받는 시간보다 시스팀과의 접속을 시도하는시간이 더 걸리는 경우도 더러 있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하이텔.천리안.포스서브등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3대 PC통신서비스업체들은 통신망의 불안정과 과부하를 접속불량의 이유로 들어 책임을 한국통신에 전가하면서 자신들의 컴퓨터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은 숨겨왔었다.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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