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히로시마조직위 후쿠지마 다카요시 사무총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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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4히로시마 아시안게임(10월2~16일)이 1년 앞으로 성큼다가섰다.오랜 준비기간 탓이었을까.꼼꼼하고 치밀한 일본인들의 성격만큼이나 마무리 준비작업도 별다른 오차없이 진행돼 조그마한삐걱소리도 듣기 힘들다.제12회 히로시마 아시 안게임조직위원회(HAGOC)의 사령탑으로 일선현장 진두지휘에 영일이 없는 후쿠지마 다카요시(福島降義.60)사무총장을 히로시마시 나가쿠 가고마치에 위치한 조직위 사무실로 방문,준비상황을 들어봤다.
-86년 대회지로 결정돼 오랜 세월동안 준비에 몰두하셨는데요. ▲대회를 꼭 1년 앞둔 현재 34개종목을 치를 총 43개의경기장중 5만관중을 수용하는 메인스타디움이 지난해 10월 완공된 것을 비롯,지금까지 32개의 경기장 준비가 끝났지요.승마장등 11곳의 손질도 내년초까지는 완벽하게 마무리될 것입니다.
-도로나 신공항건설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발한것으로 소문이 자자한데요.
▲예정보다 두달가량 앞당겨 오는 29일쯤 오픈될 히로시마신공항은 사실 우리시의 자랑거리입니다.기존 히로시마공항의 활주로가1천8백m로 서울과 홍콩 두곳의 국제노선만 이었던데 반해 신공항은 3천m로 세계 각지로 향하는 점보기의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또 서일본지역의 남쪽을 하나로 묶는 약 6백㎞의 산요(山陽)고속도로(고베~시모노세키)또한 내달이면 개통,히로시마경제에 큰 활력소로 작용할테고요.시내중심부로부터 각 경기장을 연결하는총연장 18.4㎞의 모노레일도 실핏줄처럼 영양소를 보급하는 훌륭한 자원이 될것입니다.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겠군요.
▲아시안게임 준비에 약 1조5천억엔(약11조원)가량 드는것 같습니다.이중 3대 기간 시설에 절반이상의 돈이 부어지고 있지요.예산의 상당액은 기부금이나 배지.전화카드등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충당되고 있습니다.시민들의 자발적인 협 조가 성패의관건이지만 상상외로 호응도가 높아 낙관적입니다.
[廣島=劉尙哲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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