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프로축구단 공모 "서울구단 모십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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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이 곧 생길 전망이다. 서울시가 창단 희망 기업을 공모할 뿐 아니라 타 지역 연고팀의 서울 이전도 추진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춘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부터 KT.한화.국민은행 등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서울 연고구단 창단이 무산돼 창단 희망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며 "공모가 무산될 경우 올 시즌 K-리그 참가를 위해 타 지역 연고구단의 서울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27, 28일 이틀간 창단 의향서를 받은 뒤 30일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모에서도 희망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타 연고구단의 서울 이전을 곧바로 추진한다.

서울시.대한축구협회.한국프로축구연맹 대표로 구성된 '서울 연고구단 창단추진위원회' 위원인 임재오 서울시 문화국장은 "연고지 이전과 관련, 서울시에 정식 사업제안서를 넣은 구단은 없지만 과거 서울을 연고지로 했던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리그 구단 중에는 안양 LG.성남 일화.부천 SK가 1995년까지 서울 연고구단이었다. 이 중 부천은 팀 존속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형편이고, 성남은 종교적인 문제로 이전을 꺼리고 있다. 그러나 안양은 오래 전부터 서울 입성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한웅수 안양 단장은 "서울 연고 이전에 대해 구단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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