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3년내 중대변화”/미 관리/통일 아니면 전쟁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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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포스트지 보도
【워싱턴=진창욱특파원】 미국 정부는 북한 김정일이 미차광이인지,아니면 빈틈없는 지도자인지에 관한 확실한 심리분석적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대북한정책을 뚜렷하게 한가지 방향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가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실권자­미친 것인가 아니면 약삭빠른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미 정보기관들이 정책결정자로서의 김정일에 관한 심리분석을 하면서 그가 「미숙하고 괴팍한 지도자로 집권을 위해 결국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인물」인지,아니면 「여우처럼 책략이 많은 인물」인지를 놓고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의 성격형성 과정·기벽·김일성 사후의 전망 등을 다각적으로 심층 분석하면서 특히 북한문제를 연구해온 한 미 국방관리는 김정일 지도체제의 불확실성과 핵문제의 처리방식과 관련,『향후 3년내에 남북통일이 되든가,아니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워싱턴과 한국의 분석가들간에 과연 김정일 이 서방과의 유대를 원하는 것인지,핵무기 개발을 완료하는 시간을 벌기위해 미­북한협상을 지연시키는 것인지에 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김정일은 버릇없고 수줍음을 타며 성숙되지 못한 지도자로 광란적 파티와 고속 자동차를 즐기며 성적으로 문란한 생활을 하는 등 위험하고 괴팍한 성격을 갖고 있어 권력유지를 위해서는 전쟁을 도발할 가능성도 없지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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