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시설 44%가 재정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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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0~6세미만 영유아의 탁아를 맡고 있는 보육시설 가운데 국공립시설은 월 3백40만원,민간시설은 월 31만원가량 적자를 보고 있는 반면 가정보육시설만 월9만원정도의 흑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등 우리나라 전체 보육시설의 44.
1%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재정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25일 한국지역사회탁아소연합회(회장 崔賢淑)가지난 7~8월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등 6개도시 2백29개의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국공립시설의 경우 부족분을 정부지원으로,민간시설은 보육료이외의 수입으로 메우고 있으며 입학금(45%).소풍견학비(32.6%).간식비(10%).교재교구비(9.1%)명목으로 보육료외 잡부금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인건비등 시설운영비를 지원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민간보육시설의 14.6%,가정보육시설의 1%만이그렇다고 응답,정부지원이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보여주고있다. 한편 보육교사의 월평균소득은 1년경력 유자격교사의 경우국공립이 47만2천원,민간이 40만4천원,가정이 41만3천원으로 이는 사회복지시설종사자(2호봉기준)의 월소득 48만9천5백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급히 개선돼야할 문제점으로는 시설 개.보수및 확충이 36.
3%로 가장 높았고 24.2%가 인건비등 교사의 처우개선을,16.1%가 교재교구 구입을 꼽았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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