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 설비투자 계획보다 3% 늘려-상공부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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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금융실명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올해 설비투자를 연초계획보다 평균 2.9%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되면 올해 대기업의 설비투자는 작년에 비해 20.6%가늘어나는 것으로 비록 대기업에 한하지만 지난해 전체제조업 투자가 13.7% 감소(91년 대비)했던 것과 비교할 때 예상밖이다. 상공자원부는 8월하순에 22개업종 1백87개 투자주도 대기업의 사장이나 임원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이들 업체의 올해 투자계획은 연초 계획보다 2.9% 늘어난 12조9천2백69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이들 기업의 지난해 투자액 10조7천1백90억원보다 20.6%가 증가하는 금액이다.이같은 현상은 설비투자가 기업의 장기계획에 따른 것이어서 실명제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고 대기업들이 상반기 투자부진을 감안,올 하반기 투자를 당초계획보다 5%정도 늘린 탓으로 분석된다.조사대상 기업의 분야별 투자증액내용을 보면 시설확충 투자는 연초계획보다 1% 늘어나고 합리화(자동화등)투자는 2.8%,연구개발투자는 6%씩 늘릴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투자가 활발한 업종은 자동차(전년대비 46%증가).반도체(62% 증가).家電(14%)등이다.반면 석유화학과 철강은 지난해까지 대규모 투자가 완료돼 올해 투자는 각각 33%와 2%가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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