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민에 무료 開眼수술-전주 중앙안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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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수술비 마련을 못해 어둠속에 살다가 중앙안과에서 나같이 생활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로 수술을 해준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광명을 찾았습니다.』 10년전부터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최근 들어 앞을 거의 보지못했던 金點禮씨(74.여.전북완주군용진면신지리)는 전주시 중앙안과(원장 金仁煥.趙炳春)에서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았다며 고마워했다.무연고자로 가족이없는 金씨는 수술을 하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도비용때문에 그동안 병원 한번 찾지못하고 어둠속에 살아왔다고 말했다. 『수술도 그냥 해주고 집에서 병원까지 차를 타고 다닐수있도록 교통비까지 줘,이렇게 고마울수가 없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인 朴順禮씨(70.김제시요촌동)도 3년전부터 시력이 나빠져요즘 들어선 아무 것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중앙안과에서 수술을 받고 광명을 되찾았다.
중앙안과는 지난 7월3일 中央日報社와 공동으로「영세민 무료개안수술」사업을 시작,그동안 87명의 시력을 되찾아 주었다.
전북도내 백내장환자는 5백여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무연고 노약자,또는 영세민들로 수술비가 없어 병원을 찾지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중앙안과가 처음 이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정말인가싶어 문의전화만 왔었으나 요즘엔 하루에 5~6명씩 직접찾아와 수술대상자가 밀려있을 정도다.
그동안 수술비는 교통비 지원을 포함,2천2백여만원.교통비는 거주지 중앙일보 지국장의 확인으로 중앙일보 전북지사(지사장 黃萬吉)에서 지급해 주고 있으며 수술후 통원치료를 받는 환자에게주는 약도 물론 무료다.
『일정 기간 실시하는 사업이 아닙니다.영세민 진료때 정부에서나오는 보조금은 따로 모아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노인들을 돕는 시설을 세울 것입니다.』 李弼坤 중앙일보사장은 22일 창간28주년을 맞아 중앙안과 金仁煥.趙炳春원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하고『이웃 사랑을 위한 인술을 계속 펼쳐 사회의 귀감이 될 것』을 당부했다.
[全州=徐亨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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