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로 中시장 공략 스마트에어㈜ 조현복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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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울산 울주군에 있는 공기청정기 업체인 스마트에어㈜가 중국시장 공략에 발벗고 나섰다.

최근 중국 베이징 영업지사를 열고 현지인을 마케팅 요원으로 뽑았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공업박람회'에 공기 청정기인 '큐로'를 출품하는 등 중국시장에 공을 들였다. 오는 3월부터 현지 판매를 할 예정이다.

올해 중국시장 매출목표는 30억원이다. 호흡기 전염병인 사스의 충격을 경험한 중국인들에게 이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로는 오존을 활용해 살균을 하는 공기청정기다. 오존을 살포해 세균과 냄새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조현복(44)사장은 "실내 공간에는 오존이 없기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며 "오존 농도를 적절하게 자동제어하는 기능을 갖춰 인체엔 무해하다"고 설명했다. 실내 면적 15평과 40평형에 쓰이는 두 종류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국내에서도 6개월 동안 12억원 어치를 팔았다. 조사장은 1995년 스마트에어의 모기업인 스마트전자의 경영을 맡으면서 공기청정기 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저항기와 위성통신부품 생산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한때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었던 이 회사는 조사장 취임 이후 종업원지주제 등을 실시하면서 노사화합의 분위기를 다져나가고 있다.

울산=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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