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용기 등 500억 매출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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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광주광역시의 한 벤처기업이 소형 가전과 광통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월출동 첨단과학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바이오닉스㈜는 창립 5년 만에 매출액 5백억원을 바라보는 업체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주력 생산품은 피부관리미용기 '뷰리'와 '디오네'이다. 이 두 제품은 여러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에서 단일 품목으론 드물게 5년 연속 히트 상품에 뽑혔다.

황현배 사장은 "지난해엔 경기 침체로 1백억원대의 매출에 그쳤다"며 "올해는 이보다 5배나 많은 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광(光)산업 분야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광반도체 품목은 발광다이오드(LED)칩이다. LED는 교통신호등.통신기기.자동차 계기판.가정용 조명기구 등 전기가 공급되는 모든 제품과 장치에 사용되는 차세대 조명 부품으로 꼽힌다.

이미 휴대전화 단말기의 백라이트(휴대전화를 누를 때 키판에 들어오는 불빛)에 사용하는 칩을 연간 2억개 생산하는 라인을 갖췄다. 또 카메라를 장착한 휴대전화 단말기의 플래시용 LED칩(3528, 5450)도 월 4백만개씩 생산하기 위해 다음달에는 5백여평 규모의 제2공장도 준공한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LED칩으로만 올해 5백만달러의 수출액을 포함해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생명과학기술연구소를 별도로 두고 23명의 연구원을 두고 있다. 전체 임직원(80명)의 30%가 기술진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바이오닉스는 정부가 뽑는 '2003년 품질경쟁력 50대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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