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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3사 가을드라마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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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각 채널이 새 드라마를 대거 선보이며 시청자 눈길 끌기에 나선다.이미 KBS-1TV가 13일부터 일일연속극『당신이 그리워질때』를 내보내기 시작했으며,MBC도 이번주부터 16부작 미니시리즈『파일럿』을 방송하고 있다.
앞으로 새로 선보이게 될 드라마는 단막극.특집극을 제외하고도TV3사를 합쳐 모두 네편에 이른다.대개 가족과 결혼을 다룬「한국적 홈드라마」의 틀을 벗어나지 않지만『청춘극장』같은 대작도있다. 신설 드라마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KBS-2TV의 22부작 대하드라마『청춘극장』.
일제하 젊은이들의 지순한 사랑과 조국애의 열정을 그린 선이 굵은 드라마로 김래성의 원작소설을 이봉원이 각색하고 장형일PD가 연출한다.
지난해 9월부터 중국.일본등 해외촬영을 시작했으나 주인공 백영민역을 맡은 변영훈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대역을 선발해 촬영을 마치는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내달 23일부터 주말연속극으로 나가며 김서라.김성령.신구.반효정등이 공연한다.
가장 먼저 전파를 타는 것은 SBS의 새 아침드라마『여자의 거울』(최현경극본.공영화연출)이다.27일 첫회가 나가는 이 드라마는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세 모녀를 통해 결혼과 여자의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50대 어머니를 통해 기 성세대의 관습적 결혼을 보여주고,기혼의 30대 초반 딸을 통해서는 변화해가는 부부상을,독신을 주장하는 20대 딸을 통해서는 요즘 젊은이들의 결혼관을 보여주게 된다.
정애리와 길용우가 30대 부부역을 맡았으며 박근형-김용림이 정애리의 부모로 나온다.
MBC는 가을개편부터 시추에이션 코미디『김家 이家』(이홍구극본.김승수연출)를 방송한다.대조적인 가풍의 두이웃집안을 설정,가부장적이며 보수적인 가정과 독립적이고 현대적인 가정을 대비함으로써 세대간 가치관과 생활방식의 차이를 코믹하 게 그린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초의「개방드라마」를 표방해 시청자로부터 에피소드를 제공받고 녹화를 공개진행할 계획이다.이영후-김창숙이예의범절을 중시하는 50대 金가 부부로,한진희-윤여정이 개성을존중하는 40대 李가 부부로 출연한다.
KBS는 2TV를 통해 아침드라마『서른한살의 반란』후속으로『길을 묻는 여자』(안양자극본.정병식연출)를 방송한다.내달 말부터 방송 예정.
40대 보통 주부가 암선고를 받고 가족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는 내용으로 아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나갈 계획.코믹 분위기를 피해 진지하고 애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의도 아래 3인칭 내레이션으로 진행하는 TV소설적 기법을 선보이게 된다.
박정수가 고민하는 중년 여인역을 맡았으며 한진희.이경진.김영옥등이 출연한다.
〈郭漢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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