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日다이에 선동열 스카우트발벗고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일본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가 해태의 宣銅烈(31)을 스카우트하기위해 공식절차를 밟고있다.
일본신문들은 퍼시픽리그에 소속된 다이에 가 16일 일본야구위원회(JBO)에 선동열을 스카우트하기 위한 신분조회를 요청했다고 17일 크게 보도했다.
그러나 다이에측은 한국의 반일감정을 고려,직접 스카우트하는 방법보다 일단 미국의 LA다저스가 스카우트한후 다시 데려오는 3각 스카우트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현재 방한중인 피터 오말리 다저스구단주가 18일 일본에 오는대로 다저스-다이에간 친선경기를 발표하면서 宣의 입단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의논할 예정이라는 것.
다이에측은 이같은 과정을 거쳐 빠르면 내년 봄에는 선동열이 다이에에 입단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다이에가 선동열의 스카우트에 나선 것은 일본진출을 원하는 宣의 입장과 제2의 도약을 노리는 다이에측의 입장이 맞아떨어졌기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87년 오사카에서 후쿠오카로 연고지를 옮긴 다이에는 지난해 지붕개폐식인 후쿠오카돔을 개장하는등 새 연고지에서의 야구붐을 위해 노력해왔다.다이에는 91년 한.일 슈퍼게임당시부터 선동열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해왔으며 네무도감독 은 『宣이 대학생때부터 일본에 당장 와도 20승투수는 된다고 얘기해왔다』며 『공식절차를 밟으면 스카우트에 아무 문제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83년 체결된 한.일선수 계약협정에 따르면 일본측 구단은 한국의 특정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 커미셔너를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에게 신분및 가능성여부를 조회토록 하고있다.
한편 지난10일 비공식절차를 통해 선동열을 스카우트하려던 주니치 드래건스는 한국내에서 반발이 거세지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東京=李錫九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