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탤런트 옥소리 스크린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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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지적이면서도 단아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옥소리(25)가 2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그녀의 출연작은 『비오는 날의 수채화2』(곽재용 감독)로 다섯번째 작품이다.
영화만을 고집하던 그녀는 지난 4월 종영된 KBS-2TV 주말극『사랑을 위하여』에서 애처로운 주인공 수완역으로 시청자들을울린 바 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의붓오빠를 사랑하는 지혜역이에요.전편에서는 부모의 반대에 결국 승복하지만 이번엔 집을 뛰쳐나와 비밀결혼을 하는 적극적인 역할입니다.』 그녀는 어려보이는 모습임에도「철없는 풋풋함」에선 꽤나 떨어져 있는 느낌이다.한 남자의 아내가 될 것을 약속했고 자신의 길을 영화배우로 정해 놓았기 때문일듯 싶다.
『우리 영화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배우들도 투자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배우는 몸과 연기가 재산이잖아요.간혹 라이벌 의식 때문에 누구와는 공연하지 않겠다고 출연을기피하는 경우를 보면 안타까워요.』 스스로 TV보다 영화에 더매력을 느낀다는 그녀는 그러나 영화가 하지 못하는 대작을 TV가 할 수 있는 것을 보면서 영화만 고집하지는 않게 됐다고 한다. 『아직 몸이 안풀렸다』고 말하는 그녀는 연기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주문대로 하는 연기가 아니라 연기라는 느낌이 안드는 그런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고3때 화장품 CF모델로 발탁된 데 이어 88년 영화『구로아리랑』(박종원 감독)으로 데뷔했다.KBS-2TV『쇼특급』등 TV프로 MC로도 활약했다.같은 길을 가는 변우민씨와 내년 결혼할 예정이다.
〈郭漢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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