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휘경여고 핸드볼 주전 이희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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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핸드볼공을 야구볼 같이 던지는 魔女골잡이가 등장해 화제.
휘경여고 1년생 슈터 李姬政(16)이 그 주인공.
이희정은 회장기 중.고핸드볼대회 최종일인 13일 라이벌 정신여고와의 결승전에서 야구공을 던지는 것 같은 강속구의 중장거리슛을 마음껏 구사하며 팀내 최다득점인 9골을 성공시켜 우승의 견인차가 됐다.
1m60㎝.54㎏의 다부진 체구의 李는 이날 1학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정확한 스텝과 빠른 슈팅,그리고 강한 스냅을 이용한 총알같은 강슛으로 상대진영을 허물어뜨리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볼이 하도 빨라 수비하던 상대가 오히려 몸을 피할 정도.
이날 경기를 지켜본 핸드볼인들도 한마디로『시원하다』는 칭찬들. 이희정은 또한 핸드볼가족으로도 유명하다.서울 봉천동 은천국교 5년때 핸드볼을 시작한 李는 지도교사이던 朴在鴻씨(30.고려고졸)를 형부로 삼은 것.자신을 뒷바라지하던 언니(24)를 朴씨에게 소개시켜 핸드볼일가를 이루게 됐다.
초당약품 高丙勳감독은『키가 작은 것이 흠이나 포지션을 지금의센터에서 사이드쪽으로 돌리면 국가대표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인천에서 사업하는 李恩植씨(51)의 1남3녀중 막내.
〈申東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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