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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재산공개공직자 주식보유현황-의원1인 평균12억8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고위공직자들은 주식도 일반사람보다 훨씬 더 많이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재산을 공개한 전체 대상자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주식을 갖고 있었다.
주식보유자만을 볼때 국회의원들은 1인당 보유규모가 10억원을넘었고 정치인을 제외한 행정.사법부쪽도 평균 8천여만원 수준으로 일반투자자들의 7배가까이나 됐다.
거의 대부분의 공개대상자들이 갖고있는 부동산 보유규모에 비하면 적지만 현금.귀금속등에 비해서는 월등히 많은 것이다.
○…국회의원들이 주식을 많이 갖고있는 것은 기업겸업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
의원들의 총 보유규모 1천3백8억원어치중 非상장기업주식이 1천80억원어치나 됐다.이중에는 외환.동화은행처럼 장외시장에서 사고 팔수있는 주식도 일부 있었으나 거의 대부분이 자신의 사업체 또는 출자분이었다.
그러나 상장주식만해도 1인당 평균 2억2천3백만원어치씩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식투자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鄭夢準의원이 6백51억원어치를 보유,국회의원은 물론 전체 공개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주식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金鎭載.吳長燮.李昇茂.南平祐의원등 10억원어치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도 10여명에 이르렀다.
그런가 하면 의원 보유주식의 10%가 넘는 1백4억원어치는 배우자.자녀등 가족명의로 돼있다.
○…의원을 제외한 공직자들은 전체 8백31명의 30.3%인 2백52명이 자신과 직계가족을 포함해 상장 또는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1인평균 8천6백75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있어 위탁자계좌의 평균잔고로 추산해 본 일반투자자들의 평균주식보유액인 1천2백78만원에 비해 6.8배나 많은 규모였다.
행정부(8천3백66만원)가 사법부(7천4백87만원)보다 주식보유액수가 다소 많았으며 공직유관단체는 평균 1억6백76만원이었고 중앙선관위는 2천9백67만원이었다.
한편 의원들은 전체 2백92명가운데 35%인 1백2명이 주식을 갖고있었으며 1인당 평균 보유액수는 12억8천2백53만원에달했다. ○…주식을 보유하고있는 행정부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주식보유규모를 각 부문별로 비교해본 결과 청와대가 1인당 평균 1억5천8백35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경찰(1억5천4백51만원),국방.외무.법무를 제외한 非경제관료(1 억7백81만원),검찰.법무부(1억4백56만원),대사.외무부(9천2백40만원),경제관료(7천1백34만원)의 순으로 사정관련부서의공직자들이 비교적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있다.이에 비해 軍.국방부는 평균 5천21만원으로 이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의원을 제외한 공직자중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지고있는 사람은 16억1천만원의 韓萬靑서울대병원장이었으며 高炳佑건설부장관이4억4천8백만원,金泰淵경제기획원차관이 1억3백75만원으로 많은편이었고,金武星청와대비서관(6억6천4백만원)을 비롯해 柳元夏국립보건원장.金琦洙뉴욕대사.朴鍾權서울세관장.曺圭香국정교과서사장.
金承鎭사법연수원장.朴英植광주지법원장.朴容相서울고법부장판사등이 3억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고있다.
○…공직자들이 가장 선호한 주식은 금융주로 서울신탁은행.상업은행등 은행주와 대우증권.대신증권등 증권주를 상당수가 갖고있었고 전자.자동차.철강등 대형제조주도 인기를 끌었다.
〈閔丙寬.洪炳基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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