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대 신인 2명 탄생-청구 이대현,삼성 대니얼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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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시즌 아마씨름 최대어로 지목돼 온 李太鉉(17.경북 의성고3)이 31일 오후 신생 청구씨름단과 2억원(계약금 1억7천만원+연봉 3천만원)에 입단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3억 또는 4억원설」까지 공공연히 나돌던 李太鉉의 몸값은 이날 비록 2억원에 그쳤으나 민속씨름 사상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액수로 종전 최고 金正泌(조흥금고.계약금 1억5천만원,연봉3천만원)보다 2천만원이 많다.
프로구단중에서는 청구와 럭키가 막판까지 줄달리기를 벌였으나 금전보다 청구 관계자들과의 끈끈한 우정 때문에 청구행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은퇴후 청구직원으로 평생 일한다는 조건과 야간대학에 진학땐 학비 전액을 지원받는 조건도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李는 구미국민학교 4학년때 처음 샅바를 잡았고 의성중을 거쳐 의성고에 진학,고1(91년)때 서울시장기 전국대회 개인전서 첫우승을 거둬 주목을 끌었다.그는 올시즌 대학.일반인까지 총출전한 인천 대천하장사에서 우승하는등 아마추어 왕중 왕 타이틀을 4번이나 획득,대학및 프로구단의 스카우트 표적1호가 됐었다. 1백96㎝.1백38㎏의 균형잡힌 몸매에 드는 힘과 유연성이 뛰어나며 배지기등 큰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장기.
속전속결의 공격형 씨름꾼으로 큰키와 팔.허리힘을 이용한 밀어치기 기술도 능하다.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李용진씨(44 )의 2남중 장남.
〈弼〉 미국 대학야구 최다승투수인 재미교포 대니얼 崔(21.
한국명 崔龍熙)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내년시즌부터 본토야구를 선보인다.
대니얼 崔는 31일 삼성과 계약금 20만달러(약 1억6천만원).연봉 3천5백만원에 입단계약을 맺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주립大 3년생으로 1백85㎝.89㎏의 崔는 직구 최고시속 1백43㎞,평균시속 1백35㎞의 우완정통파로변화구와 뛰어난 제구력을 자랑한다.
崔의 대학통산성적은 20전17승2패.올시즌에만 15승1패,방어율 2.47,탈삼진 1백5개의 활약으로 지난6월 소속팀을 칼리지 월드시리즈 4강에 진출시켜 현지 매스컴의 주목을 받아왔다.권위있는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아메■카」로부터 미국 대학야구올아메리칸팀 1진 선발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崔는 지난 74년 미국으로 이민간 아버지 崔茂雄씨(53.개인사업)를 따라 3세때인 지난 76년 도미,국교 5학년때 처음 야구공을 잡았다.당초 美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꿔오다 이번에 한국행을 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은 그동안 대니얼 崔와 꾸준히 입단교섭을 벌여오다 지난 26일 아버지와 함께 내한,부산에서 롯데와의 3연전을 관람하고국내프로 진출을 굳힌 崔와 이날 전격 계약을 맺었다.지난해 LG 李尙勳의 최고액 2억원(계약금 1억8천만원, 연봉 2천만원)에 약간 못미치지만 삼성은 매년 한차례의 미국방문경비.승용차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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