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해외여행 많이 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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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司正과 개혁바람.경기침체 속에서도 일부 국민들은 여름휴가철을맞아 해외여행을 스스럼없이 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과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중 해외여행객이25만1천9백83명으로 작년7월(20만8천7백74명)보다 20.7%나 늘어났다.이들이 밖에 나가 뿌린 돈은 총 3억4천8백만달러로 1인당 1천5백93달러를 썼다.
반면 7월중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여행객은 26만3천4백7명으로 지난해7월보다 오히려 3.5% 줄었다.이들은 1인당 1천1백13달러씩 총 2억2천8백만달러를 썼다.
아직도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의 숫자가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보다 1만1천4백여명이나 적지만 우리의 개인별 씀씀이가 4백80달러나 많아 여행수지 적자가 커졌다.7월중 여행수지 적자는1억1천만달러에 이르면서 올들어 월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韓銀관계자는『해마다 여름휴가철을 이용한 여행객이 많은 7월중여행수지 적자폭이 큰 편인데 올해 적자폭이 작년보다 커진 것은1인당 경비가 늘어서가 아니라 여행객 숫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우리나라 해외여행객의 1인당 여 행경비는 지난해평균치가 1천8백42달러였는데,7월에는 이보다 2백49달러 줄어들었다.
우리의 해외여행은 늘어나는 반면 외국인의 한국 나들이는 계속줄어드는 추세다.이같은 추세가 반영돼 올들어 7월까지의 전체 여행수지 적자는 3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천만달러 늘어났다.
이같이 여행수지 적자가 커지고 선박과 항공기의 해외운항관련 경비지급이 계속 늘어나 외국과의 서비스거래인 무역외수지 적자가확대되고 있다.이때문에 7월중 무역수지(수출.입 차)가 6월의적자에서 벗어나 1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였음 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를 합친 경상수지의 적자행진(7월중 1억6천만달러 적자)은 이어졌다.
〈梁在燦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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