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말리아 파견 PKO요원 유엔사무국 송혜란 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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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인 宋惠蘭씨가 한국여성으로는 처음 유엔평화유지활동(PKO)전문요원으로 선발되어 소말리아로 가게됐다.
宋씨는 지난주 유엔사무국 직원으로 특채된데 이어 26일 아프리카 소말리아로 떠날 예정이다.
宋씨는『소말리아에서 정보담당 관리로 소말리아 평화유지활동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분석.보고하는 일을 하게될 것』이라면서『소말리아에서 활동중인 한국軍과도 직접.간접적으로 업무상 연관이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유엔과 맺은 고용계약은 앞으로 6개월간이나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연장되며 그후 한두차례의 재계약을 거쳐 종신직으로 취직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는 직접 활동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필드경험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소말리아현장에 뛰어들었다』고 宋씨는 말한다.
그는 또 가능하면 보스니아에까지 가 앞으로 4~5년간 PKO현장에서 뛴뒤 뉴욕 본부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연세대 2년 수료후 81년 미국에 유학,뉴욕주립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한뒤 컬럼비아대학에서 국제문제 분야로 석사학 위를 받은 宋씨는 대학때부터 유엔근무를 꿈꿔왔을 정도로 유엔에 대한 관심과애정이 높다.
지난 5년간 뉴욕에서 발행되는 한국어 신문사의 기자로 유엔본부를 출입한 유엔通이기도 하다.
PKO 요원으로서의 연봉은 9만~1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미혼인 그녀는『PKO 현장근무로 결혼하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엔본부=李璋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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