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 단 호박 제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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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쪄 먹거나 호박죽 등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단 호박이 제철을 맞아 한창이다. 그러나 호텔 등 대형 수요처의 소비가 격 감,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락시장 내 서울 청과에 따르면 10)여일 전 4㎏ 1관에 6천원 하던 것이 이번 주 들면서 급락, 18일에는 4㎏ 1관의 도매가가 2천원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됐다. 이처럼 단 호박 값이 폭락세를 보이는 것은 계속되는 경기침체 로 소비가 부진한데다, 지난주 전격 발표된·실명제 여파로 대형음식점이나 호텔 뷔페 등에서 대규모 구매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장성이 있어 제철에 다량으로 물량을 확보했다 크리스마스 등 성수기에 내놓는 중간상·중매인들도 세원 노출 등을 우려해 구매에 소극적이어서 가격하락을 부채질하고있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단 호박은 4월20일께 파종, 7윌 말부터 수확하기 시작한 것으로 강원도 화천, 경북 봉화·안동에서 재배된 것. 10월까지는 노지 물량이 계속된다. 19일 가락동시장내 직판장에서는 8개들이 마대 에 상품 1만원, 중품 8천원. 하품이 6천원에 거래됐다.
복숭아가 절정을 맞고 있다. 가락시장 내 농수산물 관리공사에 따르면 10일이 지나면서 물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백도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하루평균 4백50여t이 반입되는 등 성수기를 맞고 있다. 9일 2백52t이 반입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4백4t, 19일에는 4백47t이 들어온 복숭아는 유명백도·미백도·기도백도·대하백도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맛·당도가 뛰어난 미백도가 고급품종으로 꼽힌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과일시세가 높게 형성된 데다 상품성이 좋은 물건이 출하돼 값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청과의 18일 경락가는 31-40개들이 15㎏ 상자 당 상품 4만5천원. 중품 2만5천∼3만원. 가락시장 소매가는 상품 3개 2천원이다.
태풍이 지나고 고른 일기가 계속되면서 점차 물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수산물은 고등어·갈치·오징어 등 대종선 어류의 반입 이 활발한 가운데 특히 상품성이 좋은 갈치의 반입이 크게 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에는 요즘 지난주보다 2천 상자 이상 늘어난 하루 3천여 상자가 반입되고 있다. 제주근해에서 잡은 길이 70㎝이상 대갈치가 주종을 이루며 가격은 보합, 1919일 노량진시장 도매가는 8㎏상자기준 상품 7만5천원, 중품 5만5천원, 하품 3만5천원이었으며 소매가는 한 마리에 대 갈치가 1만2천∼9천원, 길이 50∼70㎝ 중갈치가 5천∼7천원 선에 형성됐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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