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맨' 클레멘스 휴스턴으로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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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에 '불혹'을 넘긴 대(大)투수 두 명이 각각 고향팀과 친정팀에 돌아왔다.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통산 3백10승을 챙겼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2)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역대 최다승(1백1승)을 거뒀던 케니 로저스(40)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클레멘스의 복귀는 매우 극적이다. 텍사스 출신인 클레멘스는 13일(한국시간) 고향팀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1년간 5백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선언을 한 뒤 클레멘스의 복귀 여부는 스토브리그의 핫 이슈였다(본지 지난해 12월 17일자 S2면).

양키스 시절 절친한 동료였던 투수 앤디 페티트가 애스트로스로 옮긴 뒤 클레멘스를 끈질기게 설득, 클레멘스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

1989년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로저스는 '친정' 레인저스와 2년간 6백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3승8패(방어율 4.57)를 거둔 로저스의 합류로 박찬호(31)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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