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버스식 드라마 첫선|SBS 미니시리즈『사랑이라 부르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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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한가지 주제를 놓고 각기 다른 내용의 단막극을 시리즈로 방송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미니시리즈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30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8시50분에 방송될 SBS-TV 『사랑이라 부르는 것』(연출 이장수)은 각기 다른 네가지 유형의 사랑을 편당 2회씩 방송하는 8부작 미니시리즈.
전체적인 주제는 사랑이지만 「적과의 사랑이야기」「형제간의 사랑이야기」「가족간의 사랑이야기」「이웃간의 사랑이야기」등 4개의 내용이 전혀 다른 단막극으로 구성된다.
1화 「적과의 사랑이야기」『꿈꾸는 나라』는 탈주범과 인질이 된 인기여가수가 도주과정에서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는 얘기로 탈주범은 이덕화, 여가수는 가수 민해경이 맡았다.
2화 「형제간의 사랑이야기」는 최인호 원작 『내 마음의 풍차』를 각색한 것으로 이복형제가 갈등을 극복하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이복형제로 홍학표와 최상진이 출연.
3화 「가족간의 사랑이야기」『스무살까지만 살고 싶어요』는 불치병을 앓는 한 소녀의 가족들이 사랑으로 소녀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훈훈한 모습이 그려진다. 소녀역은 장서희, 아버지역은 코믹연기로 이미지가 굳은 오지명이 맡아 변신을 시도한다.
4화 「이웃간의 사랑이야기」『혼자 도는 바람개비』는 소년·소녀가장 수필집을 토대로 각색한 것으로 소년·소녀가장과 이웃간의 인정을 그려 나간다.
『사랑이라 부르는 것』은 현재 TV드라마들이 단막극보다는 메시지가 약한 연속극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단막극이 갖는 진지한 주제의식과 연속극의 시선 끄는 힘을 둘 다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는 SBS-TV 『사랑이라 부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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