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75% “물가 계속 오를것”/서울거주 5백명 설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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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공공료 가장 우려… 씀씀이도 늘어
정부는 신경제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을 이루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나 주부들은 이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올들어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상승세가 지속되리라는게 대체적인 반응이다.
게다가 가계 씀씀이도 여전히 늘고 있어 새 정부가 표방하는 소비절약 등 고통분담정책이 일단 가정경제에는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내용은 시장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 사회조사연구소(소장 박수일)가 최근 서울거주 주부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조사대상 주부 가운데 75.4%가 앞으로도 전반적인 소비자물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4%만이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의 주부는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특히 공공요금에 대해 물가불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71.2%가 앞으로도 상승할 것으로 봤다. 공산품·농산물에 대해서는 각각 52.8%가 상승우려를 나타냈으며,집값 등 부동산가격에 대해서는 약 3분의 1(31.4%)이 그동안의 안정세를 벗어나 오를 것으로 답변했다.<심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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