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씨 경영복귀 시사/“해외투자 주도… 삼성 자동차진출 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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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국방문 귀국회견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앞으로 현대그룹의 해외투자는 내가 직접 주도하고 국내경영에 대해서는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의 자문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또 『앞으로 현대그룹 모든 사업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도 배증시키겠다』며 사실상 경영복귀의 뜻을 시사했다.
정 명예회장은 20일 오후 중국방문을 마친뒤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귀국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이번 중국방문이 낙양댐 건설을 위한 황하유역시찰이었다고 밝히고 돌아오는 길에 대연시장과 만나 현대자동차 공장설립을 위한 의향서를 맺었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연산 12만대규모로 대연항부근 2백만평의 부지에 들어설 전망이다.
그는 이어 현대그룹 노사분규에 대해 『정세영회장이 잘 처리하고 있다』며 간섭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삼성그룹의 자동차 사업진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환영이다.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야 나라가 발전한다』고 해 반대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그룹 분할에 대해서는 『2세들이 10년이상 경영을 해온 전문경영인들로 앞으로 능력껏 일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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