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온 방북 美대표단 "영변서 본 것으로 아직은 결론 못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6일부터 나흘 동안 방북했던 키스 루스 미 상원 리처드 루가 외교위원장 보좌관과 프랭크 자누지 미 상원 조지프 바이든 의원 보좌관이 11일 방한했다.

이들은 12일 외교통상부를 찾아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다음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한 일문일답.

-북한 핵시설이 있는 영변에서 뭘 했나.

"지난 24시간 동안 우리가 영변에서 한 활동과 우리가 본 것들에 대한 많은 보도가 평양과 워싱턴에서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평양과 워싱턴에서 나온 코멘트에 기초해 어떤 결론을 유추해 내기에는 아직 시간이 너무 이르다. 상상에 기초한 것이다. 워싱턴으로 돌아가 루가 의원과 바이든 의원에게 보고해야 한다. 이 보고들이 어떤 시점에 이르렀을 때에만 여러분에게 정보를 말씀 드릴 수 있다."

-북한이 방북 기간 중 플루토늄을 보여줬다는 보도가 있는데 맞나.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현 시점에서 그런 보도들은 너무나 시기가 이르고, 또 추측에 기반한 것이다."

-북한이 미국 민간 전문가들을 불러 핵 시설을 보여준 것은 어떤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나.

"북한의 의도에 대해 코멘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방북은 우리로 하여금 몇몇 다른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예를 들면 북한의 수용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곳에는 수십만명의 여성과 남성 아이들이 있다."

-핵 억지력을 보여줬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동의하나.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북한에서 하는 이야기가 있고 워싱턴이 하는 이야기가 있으나 현재 시점에서 모든 것은 시기상조이고 추측에 기반한 것이다. 그게 전부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