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여야 연정구성작업 시동/자민·사회·세신당 물밑교섭 본격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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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연합】 지난 18일 실시된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자민당의 과반수 미달과 새 보수정당들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사태를 맞이한 일본 정계는 19일부터 신정권 수립을 위한 각당의 움직임이 본격화,총리지명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앞두고 또 한차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연립정권 구성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호소카와 미리히로(세천호희) 일본 신당 대표는 신당 사키가케의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대표와 회담,선거전 양자간에 합의했던 통일회파를 결성,그 명칭을 「사키가케 일본신당」으로 결정했다.
미야자와총리는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간사장과의 회담에서 자신의 총리직 사퇴를 전제로 한 당내결속과 정권담당을 위한 체제정비 등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기자 회견에서는 『총리직 사퇴는 임시국회가 소집되는 내달 16일까지 당내 의견 등을 종합해 국정책임자의 입장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는 가지야마 세이로쿠 간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총재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해 퇴진 의사를 표시했으며 이때 자민당 집행부도 총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회당은 각당에 연립정권 협의를 위한 당수회담에 제창,「비자민·비공산 연립정권」 실현을 위한 협의를 추진키로 할 방침이며,사회·신생·공명·민사·사민연 등 5개 야당은 하타 쓰토무(우전자) 신생당 당수를 총리로 하는 연정 구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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