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제/설비자금/기업 이용실적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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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수입기계 외화대출 30%/원화 공급분도 지지부진
정부가 3월말 신경제 1백일 계획에 들어가면서 설비자금 공급을 크게 늘렸으나 기업들로부터 아직 메아리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상공자원부와 관련은행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방출하고 있는 1조원의 외화표시 국산기계 구입자금(연리 5.3%정도)의 융자비율과 대상설비를 4월초 확충시켰으나 지난 6월25일 현재 대출액은 9백39억원에 불과,10%집행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이 자금의 수요자 선정은 6천6백37억원이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으나 선정에 비해 융자가 부진한 것은 기업의 설비투자 관망세를 뒷받침하는 것이다.
정부는 또 신경제 1백일 조치로 상반기중 10억달러규모의 수입기계용 외화대출자금(연리 5.3%정도)이 중소기업에 나갈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5월말까지 대출은 3억1천5백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대출승인액은 6억달러다.
또한 원화로 공급되는 각종 설비자금(국산기계 구입자금·자동화설비자금 등)의 규모도 3월말 9조7천4백억원으로 증액(5천7백억원 추가)됐으나 이용이 부진해 올들어 4월까지 25%(공급액 2조4천6백여억원)가 대출되는데 그쳤다.
또 지난해 11월부터 지원해온 유망 중소기업용 설비자금도 3월말 5천억원 규모로 늘렸으나 6월25일까지 승인은 2천8백억원,대출은 1천8백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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