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그룹/북경지하철 건설 참여/북경시와 합작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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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고속도로등 포함 30억불규모
【북경=연합】 동아그룹은 5일 중국의 200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북경에 건설될 지하철·고속도로·시멘트공장 등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기간산업 프로젝트를 북경시 당국과 합작,추진키로 합의했다. 양측간의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 합작추진 합의는 이제까지 이루어진 한중 합작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로 한국 대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시키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경을 방문중인 동아그룹의 최원석회장과 장바이파(장백발) 북경시 제1부시장은 이날 오후 북경시 인민정부청사(시청)에서 동아그룹이 북경시 지하철 3·4호선,북경시구간 고속도로,시멘트공장 등 건설에 참여키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의향서에 정식 서명했다.
북경시측은 특히 이같은 대형프로젝트 추진과 관련,이 공사 수행에 소요될 수십억달러의 자금 가운데 이미 8억달러르 확보해 놓고 있으며 동아그룹이 부담할 외자에 대해서도 지불을 보증키로 확약했다고 최 회장은 밝혔다. 앞서 장 부시장은 지난 2월 방한당시 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북경시내를 남북으로 횡단하는 지하철 3호선(29.5㎞) 건설과 관련,이 공사에 들어갈 9억6천만달러의 공사비를 북경시와 동아그룹이 각각 50대 50으로 부담,공동건설할 것을 제안한 바 있어 이번에 원칙 합의한 일련의 대형프로젝트들이 성사될 경우 최소한 30억달러 이상의 합작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동아그룹은 국익차원에서 국내관련 대기업들과 컨소시엄을 형성,이들 합작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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