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사관 업무 비효율… 비자 발급 북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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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급행료 2만원까지>
중국대사관의 입국사증(비자)발급업무가 지나치게 비효율적이어서 여행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주한중국대사관의 비자발급은 서울 중구 무교동 현대빌딩3층 중국영사관((755)6375,(756)9553)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매일 오전9시부터 11시30분까지만 업무를 취급해 밀려드는 신청자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상용과 친지방문 등으로 대중국 방문 허가를 크게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업무취급 시간이 짧아 이 같은 상황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대사관측의 비자발급 창구는 현재 접수창구가 2개, 수령창구 1개, 수속료 납부창구 1개 등 모두 4개.
비좁은 건물에 한꺼번에 수백여명이 몰려 창구 앞이 매우 혼잡할 뿐만 아니라 특히 대사관측은 비자발급의 혼잡을 빌미로 공식수수료 1만5천원에 급행료 2만원을 웃돈으로 받아 빈축을 사고 있다.
여행객들은 새벽부터 줄을 서도 접수시간을 넘기기 일쑤라고 한숨을 쉬고 있다.

<지자체 관광설명회>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설명회가 29일 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광주·전남관광협회(회장 이길도)가 주최한 「광주·전남권 관광설명회」는 이날 오후3시부터 한국관광공사 지하 관광안내센터에서 관련업계대표 1백여명을 대상으로 ▲관광자원 소개 ▲VTR 상영 ▲업계와의 간담회 순으로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지연태)와 한국 일반여행업회(회장 한명석)가 후원한 이 행사에서는 광주·전남지역이 명산· 대찰·다도해 등 관광지로서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교통망 등 사회간접시설과 홍보 부족으로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정부와 업계가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데 공동노력하자는 결의를 다졌다.. 광주·전남관광협회는 서울 관광설명회에 이어 7월5일부터 일본의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3개 지역에 홍보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의 경우 니가타현과 오이타현 등 7개 현이 서울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별로 국제홍보에 나서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엑스포가 열리는 대전을 비롯, 경주·제주·부산 등이 일본에 홍보유치단을 파견했을 뿐이다.<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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