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밀 일 무관에 제공/시노하라기자 재소환/두차례 방북 확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 군관련 정보수집도 조사
현액 해군소령의 군사기밀 유출사건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공안 1부(조준웅부장)는 30일 시노하라 마사토(조원창인) 특파원이 87,91년 두차례에 걸쳐 취재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시노하라씨가 87년 7월 일본 사회당의원 방북 및 91년 1월 일·북한회담 당시 동행취재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시노하라씨가 취재목적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나 이번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군수사당국에서 자세한 방북경위를 캐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29일 재소환돼 수사를 받은뒤 귀가한 시노하라씨를 30일 오전 다시 불러 3차조사를 벌이도록 군수사당국에 지시했다. 검찰은 시노하라씨가 90년 6월 『월간평화』지에 기고하려다 거절당한 「미 7공군을 찾아서」라는 논문에서 미군의 무기체계·방공망 등을 상세히 서술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시노하라씨가 미군의 군사정보도 빼돌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토록 했다.
이에따라 국군기무사는 30일 소환된 시노하라씨를 상대로 전주한 일본 대사관 부관 후쿠야마(복산)씨에게 추가적으로 정보을 넘겨주었을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기무사의 한 당국자는 『시노하라씨에 대한 제소환조사의 초점은 고영철소령이 전해주었다고 진술한 문건과 시노하라씨가 받았다고 진술한 부분이 서로 엇갈려 이 부분에 대한 의문점을 조사하는데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와함께 『시노하라씨가 후쿠야마씨에게 넘겨준 자료가 「미 육군참모총장 부대방문」 「전 연합사령관 리스카시 한국군 방문」 외에 또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국방부는 29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시노하라씨가 후쿠야마씨에게 「미육군 참모총장 부대방문」 「전연합사령관 리스카시 한국군 방문」 등의 문건들을 전달했다고 발표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